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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하청 업체에 5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올해 초 출연한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1,290여개의 영세 2, 3차 부품 협력사에 모두 지원했다. 회사 1곳당 평균 4천만원 정도가 지원된 셈.

현대차그룹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2, 3차 부품 협력사를 돕기 위해 이 같은 기금을 조성해 지원했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앞서 현대차그룹은 작년 하반기 1차 협력사 외에 5천 곳에 달하는 2, 3차 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대폭 넓힌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원 사업을 벌이던 현대차그룹은 대중소협력재단,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기업의 규모와 재무 상태 등을 고려해 상생협력기금을 집행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상생협력기금 외에도 2, 3차 중소 부품협력사를 대상으로 1천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중 금리와 견줘 약 2% 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되는 상생 펀드는 올해 들어 600억원가량이 대출됐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일부 1차 협력사의 2, 3차 협력사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 강요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해서도 적절한 계도와 교육, 홍보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만∼3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 자동차는 부품 경쟁력이 곧 완성차의 경쟁력"이라며 "완성차와 1차 사는 물론이고 2, 3차 협력사 역시 상생하는 생태계 구축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토대인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