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올해 하반기 내놓은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러시노트9' 초반 흥행이 무섭다.
'갤럭시노트9' 개통 첫날 번호이동 3만건으로 흥행 조짐을 보이더니 '갤럭시노트9' 출시 후 8월 한달간 번호이동 건수가 총 52만 1,836건으로 집계된 것이다.
출시 직후 '갤럭시노트9'이 제대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 단계 더 진화된 블루투스 스마트 'S펜'에 대해 '셀카봉 없는 셀카'라고 홍보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통신 3사의 8월 번호이동 건수는 총 52만 1,83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갤럭시S9' 출시 효과로 50만 947건 기록한 지난 3월 최고기록보다 약 2만 10,00건이나 많은 올해 최고기록이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한동안 침체됐던 번호이동 시장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출시 효과에 힘입어 다시 출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9' 출시 직후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기능은 당연 'S펜'이었다. '셀카봉 없는 셀카'로 하루 만에 입소문이 나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제 셀카봉 없이도 간편하게 셀카를 찍을 수 있다"며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새로 탑재한 덕분에 때로는 셀카봉으로, 때로는 리모컨으로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고 홍보 중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홍보대로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노트9' 히든카드 'S펜'은 정말 셀카봉으로서 제 역을 톡톡히 해내고 있을까.
'갤럭시노트9' 실제 이용자들에 따르면 'S펜'은 스마트폰과 최대 10m 떨어진 곳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할 정도일 뿐 셀카봉을 대처할 만한 기능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사진은 '각도'가 생명인데 '갤럭시노트9' 경우 자유자재로 사진 각도를 만들어내는 셀카봉과 달리 스마트폰을 고정한 상태에서 'S펜'을 통해 사진 찍기 때문이다.
사실상 각도에 따라 자유자재로 사진을 찍기에는 한계라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노트9'으로 셀카를 찍을려면 고정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결국 삼각대나 거치대 등이 필요로 하다는 설명이다.
결국 '갤럭시노트9'이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새로운 'S펜'을 내세우면서 셀카봉 대안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스마트폰으로 거듭났지만 셀카봉을 뛰어넘을 만큼 사용가치가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한편 삼성전자 야심작 '갤럭시노트9'은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색상의 512GB 모델과 미드나잇 블랙,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3가지 색상의 128GB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512GB 모델 135만 3천원, 128GB 모델 109만 4,500원이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전국 디지털 프라자, 이동통신사 매장 등을 통해 '갤럭시노트9'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