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음식을 먹기 전에 하는 고강도 운동이 혈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잉글랜드의 엑서터(Exerter) 대학교에서 밝혀낸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는 남녀 청소년 각각 1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피실험자들은 고지방 밀크쉐이크를 먹기 전 각각 '8분 동안 하는 격렬한 사이클링'과 '25분 동안 느긋하게 하는 운동'을 했다.
연구자들은 각각의 운동 후 혈관 기능을 비교했고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느긋하게 운동을 하고 고지방 음식을 먹은 청소년들은 혈관 기능이 악화되는 것은 막았으나 그 이상의 운동 효과는 없었다.
하지만 강렬한 운동을 한 뒤 고지방 음식을 섭취한 청소년들은 혈관 기능이 저하 되는 것을 막았을 뿐 아니라 혈관 기능까지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청소년 건강 운동 연구 센터의 알란 바커(Alan Barker) 박사는 "8분 동안 하는 고강도 운동이 고지방 섭취 후 혈관 기능 저하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격렬한 운동은 그냥 하는 운동보다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 운동 효과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생리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에 실렸다.
이희수 기자 lh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