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파격적이고 짜릿한 19금 베드신으로 홍보한 영화 '상류사회'.
실제 영화 속에는 노골적이라고 느낄 정도로 자극적인 장면이 많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29일 전국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9년 만에 돌아온 변혁 감독의 신작 '상류사회'가 걸렸다.
'상류사회'는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가장 아름답지만 추악한 곳인 상류사회에 입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영화사 측에서 홍보한데로 '파격적인 정사신'과 '특정 정치인을 연상케하는 설정'이다.
다행히 이 같은 자극적인 설정은 관객의 구미를 당겨 '예매율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무분별한 살색의 향현이 관객을 피곤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개봉 첫날인 29일 오후 5시 네이버 실시간 후기, 여러 영화 커뮤니티 등에는 "베드신이 전부인 영화다", "베드신 3번, AV배우 빼고는 볼 거 없다"라는 지적이 많다.
수위 높은 노출 장면이 연이어 이어져 '야한 동영상'을 방불케 한다는 것이다.
명분 없이 집어 넣은 성행위 묘사는 불량식품처럼 뒷맛만 불쾌할 뿐이다.
"스토리와 배우의 연기가 좋다"는 평이 '야한 신'에 대한 얘기로 묻히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