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K-뷰티, K-POP 등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요즘 중국인들 사이에서 새롭게 한류 바람을 일으킨 '숙취해소제'가 있다.
바로 '한독'에서 판매하고 있는 젤리형 숙취해소제 '레디큐-츄'다.
기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90년대부터 '헛개나무' 성분이 들어간 제품 중심으로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레디큐-츄'는 중국인들의 왕래가 잦은 면세점에서 한달에 6억원 어치가 팔리는 기록을 세우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알약 제형이거나 한국 등에서 수입된 드링크제만 보아왔던 중국 소비자들에게 '망고맛 젤리' 형태의 숙취 해소제 '레디큐-츄'는 신선한 센세이션을 몰고 왔다.
'레디큐 츄'가 처음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4년 전인 2014년이다. 한 케이블 방송에서 '불금'을 보내는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이라고 소개되었던 것.
당시 '레디큐-츄'는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낱개 포장 형식일 뿐만 아니라 강력한 숙취 해소 효과까지 지녔다는 점을 내세워 2030 여성층을 적극 공략했다.
방송을 계기로 '레디큐-츄'는 2016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서서히 입소문을 탔다.
처음에는 '지에지우탕(解酒糖, 숙취해소캔디)'이라는 별명으로 간간히 언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지난 2016년 4월에는 한 달 동안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등 명동 지역에서만 5억원 어치가 팔렸다. 같은 해 말에는 월 동안 총 10억원어치가 팔렸다.
현재도 '레디큐-츄'는 한 달에 약 6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제품의 80%는 면세점에서 팔리는 판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도 명동 등 관광명소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싹쓸이해가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붐'에 힘입어 한독의 숙취해소제 브랜드 '레디큐-츄'는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고 최근에는 정식으로 중국 수출을 시작했다.
그동안 입소문을 타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던 '레디큐-츄'는 이제 직접 대륙 공략에 나선다.
지난 7월 '레디큐 드링크' 12만병을 비롯해 '레디큐-츄' 7만 7천팩 규모의 초도 물량이 중국에 도착했다. 현재 베이징 등 대도시의 주류 전문점에서 '레디큐'가 판매 중이다.
올해 한독은 해외시장 확대로 연매출 총 200억원을 목표로 바라보며 달리고 있다.
중국에서 '숙취해소제' 분야의 한류를 이끌고 있는 '레디큐-츄'가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