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글로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의 국내 사업확장 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써브웨이 매장은 8월 기준 335호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145개에 불과했던 써브웨이 매장은 지난해 2배 이상인 300호점을 넘어섰고, 올해 30여 개 이상의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며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이는 써브웨이가 본고장 '미국'에서 하락세에 접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 분석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미국 써브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써브웨이는 올해 미국 내 500여 개 매장을 폐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런 써브웨이가 유독 한국에서 큰 호응을 얻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야채가 듬뿍 들어간 건강한 패스트푸드라는 점이다.
써브웨이는 한국인들 식단에서 부족하기 쉬운 야채들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양배추, 피망, 토마토, 오이 등의 생야채를 듬뿍 넣어 '웰빙'이라는 트렌드에 맞아떨어졌다.
커스터마이징 방식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써브웨이는 고기 패티가 메인인 햄버거와 달리, 터키(칠면조), 로스트치킨(구운 닭고기), 햄, 에그, 씨푸드 등 다양한 토핑선택이 가능해 '나만의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이는 직접 선택을 중요시하고 취향을 드러내는데 적극적인 20·30세대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신메뉴 개발은 물론 전략적 상권분석을 통해 연내 전국 400호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써브웨이는 1991년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한국에 처음 진출했으나 경영 부진으로 2000년대 중반 부도 위기에 처한 바 있다.
이후 미국 본사가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해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거쳐 현재의 부흥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