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연구에서 봤는데 하루에 한 잔 정도는 몸에 좋대!"
주로 주당들의 핑계다. 늘 어디서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들며 적당한 음주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이다.
그러나 술을 마시는 것은 이점보다는 단점이 크다.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
술을 자주 마실수록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술에 취할 경우 판단력이 떨어져 폭행, 사고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백해무익'한 존재라 할 수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호주의 과학 전문 매체 사이멕스는 워싱턴대학 보건연구소에서 음주와 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전했다.
조사 결과는 수백만 건의 논문과 약 2,800만명의 건강 데이터에서 도출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은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술을 마시는 비중이 높았다. 전 세계 성인 남성 중에는 39%가량이, 성인 여성은 25% 정도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술이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해마다 28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술과 관련한 원인으로 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 원인은 간경변, 뇌졸중, 교통사고, 자살 등이 주를 이뤘다.
해당 결과를 도출한 워싱턴 대학 보건 연구소 맥스 그리스월드 박사는 "근본적으로 체내 알코올이 증가하면 할수록 그만큼 건강을 해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