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공장 구석에서 죽어가는 아기 고양이 구조한 삼성전자 직원의 육아일기

인사이트YouTube '삼성전자 뉴스룸 [Samsung Newsroom]'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에서 피부병에 걸려 죽어가던 아기 고양이가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도움의 손길로 건강을 되찾게 됐다.


지난 22일 삼성전자 뉴스룸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아기 고양이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은 이랬다. 며칠 전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의 한 건물 앞에는 고양이 새끼가 아프다며 도와달라는 내용의 쪽지가 붙었다.


출근 길에 고양이를 구조해달라는 쪽지를 본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소속 김유라 씨는 그날 점심시간에 아픈 고양이가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벤치에 앉았다.


인사이트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 건물 벽에 붙은 쪽지 / YouTube '삼성전자 뉴스룸 [Samsung Newsroom]'


몇 분이 지났을까. 잠시 뒤 한눈에 봐도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김유라 씨의 주변을 배회했다.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아기 고양이는 피부병에 걸렸는지 비실비실거리며 공장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발견 당시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아기 고양이는 매우 위독한 상태였다.


김유라 씨는 "우리 회사 안에 사는 고양이이니까 '진짜 얘는 우리가 살려야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김유라 씨는 동려 직원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오픈 채팅방을 열었다.


인사이트당시 삼성전자 직원들이 주고 받은 카톡 문자 / YouTube '삼성전자 뉴스룸 [Samsung Newsroom]'


김유라 씨가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린지 얼마나 되지 않아 정말 놀라운 일들이 실제로 벌어졌다.


죽어가는 아기 고양이를 구조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글을 접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팔 걷고 나서서 실시간으로 아기 고양이 정보를 공유한 것이 아닌가.


다행히 삼성 3119구조단의 도움으로 죽어가는 아기 고양이를 무사히 구조해낼 수 있었고 이 모든 과정은 불과 30시간만에 이뤄졌다.


구조될 당시만 하더라도 아기 고양이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았다. 신속한 병원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아기 고양이 모습 / YouTube '삼성전자 뉴스룸 [Samsung Newsroom]'


이에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고양이 치료를 위해 필요한 모금계좌를 만들었고 그렇게 모인 돈은 고스란히 아기 고양이 치료에 쓰였다.


무사히 치료를 받은 아기 고양이는 한 임직원의 임시 보호를 통해 몰라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따뜻한 관심이 없었다면 죽어가는 아기 고양이의 건강한 모습을 보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김유라 씨는 "(아기 고양이 구조를 통해) '아, 우리 회사 다닐만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래도 세상이 아직 따뜻해'라고 동기들한테 많이 말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삼성전자 직원들의 도움으로 건강 회복 중인 아기 고양이 모습 / YouTube '삼성전자 뉴스룸 [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소속 오동훈 씨 역시 "그런 것에 좀 감동했다. 사람들의 협동심"이라며 "사람들이 모이니깐 뭐든 다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선뜻 나서서 죽어가는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자고 먼저 제안하고 자신의 일처럼 팔 걷고 나서서 아기 고양이를 치료해준 삼성전자 임직원들.


결국 죽어가는 아기 고양이를 살려낸 것은 단순히 치료 뿐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마음이 한데모였기 때문이 아닐까.


공장 구석에서 죽어가는 아기 고양이를 살린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육아일기는 많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YouTube '삼성전자 뉴스룸 [Samsung Newsr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