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인도네시아 국영 엔진업체와 손을 잡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국영 엔진 생산업체 BBI(PT Boma Bisma Indra), 딜러사 에퀴텍(Equitek)과 '디젤 엔진 생산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3자 간 협력의향서(LOI) 체결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LOI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디젤 엔진 국산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는 부품 공급, 판매, 생산 등 전반에 걸쳐 인도네시아 엔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중 엔진 시장이 가장 큰 곳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 두산그룹이 전략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에서 뛰어난 역량의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탄탄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엔진 시장은 차량 및 산업용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4만5,000대에서 2025년 6만7,000대로 연평균 6%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2% 수준의 전세계 엔진 시장 평균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은 "지난해 베트남 차량용 엔진 시장 진출에 이어 이번에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진행해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엔진 시장 공략에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