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개론' 스틸컷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를 갈 생각만 하면 한숨이 푹 나온다.

또 다시 분주하게 공부하고 시험도 볼 생각을 하면 새 학기란 말만 나와도 우울하다.

하지만 또 다른 면을 생각해보면 새학기가 가슴 설레는 연애 라이프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잠든 연애세포를 깨우고 학교에 가면 영화 주인공처럼 달콤한 연애가 당신에게 찾아올수도 있다.

당신이 실수로 발송된 연애편지의 주인공이 되는 환상에 빠지는 설레이는 학교 영화를 소개한다.

1.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스틸컷

한국계 미국인 소녀 라라진은 자신의 마음을 흔든 남자들에게 느끼는 속마음을 연애편지로 쓰는 취미가 있다.

평생 혼자 간직할 편지였으나 어느 날 그 편지가 당사자들에게 배달이 된다.

패닉 상태가 되버린 라라진은 편지를 받은 피터와 계약(위장) 연애까지 하게 된다.

어느새 명랑한 라라진을 응원하게 되는 이 밝고 쾌활한 영화는 로튼 토마토 지수 92%의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주인공이 한국계인 만큼 요구르트, 마스크팩 등 한국적인 단어가 소소하게 들어있어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2. 블링 링

영화 '블링 링' 스틸컷

LA의 문제아 고등학교에서 '패션'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점점 가까워진 마크와 레베카는 친구들과 모여서 작당을 한다.

10대 학생들은 패리스 힐튼, 미란다 커, 메간 폭스, 린제이 로한 등 스타들을 노리며 도둑질을 하고 그걸 SNS에 자랑해 일약 스타가 된다.

엠마 왓슨이 범죄자로 파격 변신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3. 플립

영화 '플립' 스틸컷

7살 무렵 소년 브라이스를 보고 첫 사랑에 빠진 소녀 줄리는 그 후 6년간 브라이스를 따라다닌다.

오랫동안 애정공세를 펼치는 줄리가 부담스러운 브라이스 였지만 어느새 점점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7살 어린 나이로 시작되는 감정이 점점 무르익어 사랑으로 피어나는 첫사랑 영화이다.

작품 속 남자 주인공의 미모로 SNS 입소문을 타 뜨거운 관객들의 요구로 2017년 강제 개봉해야 했던 비화가 있는 영화기도 하다.

4. 나의 소녀시대

영화 '나의 소녀시대' 스틸컷

유덕화 덕후 소녀 린전신은 같은반 엄친아 오우양페이판을 좋아한다.

하지만 오우양페이판을 향한 애정공세를 펼칠수록 잘생겼지만 거친 남자, 학교 일짱인 시타이위와 엮이게 되는데.

유덕화의 모습이나 낡은 학교 건물, 조금은 촌스러운 듯도 한 패션스타일도 훈훈하게 느껴지는 80년대 향기 물씬 풍기는 영화다.

7년간 조연으로만 활동해온 꽃미남 배우 왕대륙의 미모도 놓칠 수 없다.

5. 지랄발광 17세

영화 '지랄발광 17세' 스틸컷

변두리를 방황하는 17세 소녀 네이딘의 주변엔 제대로 돌아가는 일이 하나도 없다.

자식보다 본인 인생이 더 중요한 엄마도, 오빠와 눈 맞은 10년 배프도 밉다. 네이딘의 존재도 모르는 듯이 구는 짝사랑남에게도 불만이 있다.

사실 네이딘 같은 사연이 없어도 17살 사춘기 시절이 힘든 나이인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

벌써부터 내 삶이 망했다고 느끼는 소녀들에게 "시간이 해결해줄꺼야"라고 위로해 주는 영화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95%를 기록한 재밌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