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갤럭시노트9' 출격을 알린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인도 전통의상을 연상케하는 패션 센스로 인도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삼성전자는 인도 뉴델리 인근 구르가온에서 올해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행사를 개최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날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9' 오션블루 모델에 적용된 옐로우 색상의 스마트 S펜을 강조하려는 듯 노란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1995년 진출한 이후, 인도와 함께 성장해왔고 현재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모바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7만명의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인도 소비자들이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갤럭시노트9' 행사에 참석한 인도 현지 소비자들은 뜨거운 박수와 호응으로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삼성전자 야심작 '갤럭시노트9'의 인도 시장 출격을 선언한 고동진 사장이었다.
고동진 사장은 앞서 지난 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만 하더라도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갤럭시노트9'을 소개했었다.
반면 이날 인도 현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행사에서는 인도 전통의상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남다른 패션 센스를 뽐낸 것이다.
고동진 사장이 인도 행사에서 패션에 공을 들인 이유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저가폰 공세에 밀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6년만에 처음으로 샤오미에게 밀려 시장 점유율 2위로 내려앉는 굴욕을 맛봤다.
다행히도 올해 2분기에서 샤오미에게 빼앗겼던 1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지만 불과 1%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이어서 그야말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에 이어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삼성전자로서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야하는 입장이다.
고동진 사장의 디테일한 패션 센스 역시 인도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일종의 쇼맨십으로 평소 고동진 사장이 인도 시장에 남다른 애착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출시를 통해 샤오미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나가 인도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9'부터 글로벌 출시 일정에 맞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현지 출시일 역시 다른 주요국과 같은 날짜인 24일로 확정짓고 오션 블루와 미드나잇 블랙, 메탈릭 코퍼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특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판매 법인을 비롯해 5개 연구개발(R&D)센터, 디자인센터 2곳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기존 노이다 생산 공장을 총 25만 평방미터로 증설해 2020년 말까지 스마트폰 생산량을 연간 1억 2천 만대로 확대하는 등 급성장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인도 현지 시장에 본격적인 '갤럭시노트9' 출격을 알린 삼성전자가 과연 샤오미를 꺾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