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1200원짜리 소보루빵이 2500원"…비싸도 너무 비싼 인천공항 '파바·배라'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가 인천공항에서만 유독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인천공항으로 몰려들었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출출한 배를 채우려던 소비자들은 메뉴판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일반 매장과 어딘가 다른 가격이 메뉴판에 쓰여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인천공항의 음식이 다른 곳보다 비싸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일반 매장과 너무나 차이나는 공항 매장의 가격에 소비자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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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파리바게뜨 일반 매장에서 1천2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소보루빵이 인천공항 매장에서는 2천500원이다.


커피 가격은 어떨까. 일반 매장에서 2천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하지만 인천공항에서는 같은 커피지만 1천원이 추가된 3천500원에 마실 수밖에 없다.  


파리바게뜨 인천공항 매장을 이용한 고객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안 그래도 비싼데 인천공항에서는 더 비싸다", "진짜 파리 가서 사 먹는 게 낫겠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불만 섞인 의견을 표출했다.


직접 비싼 가격을 받고 있지 않지만 교묘하게 돈을 더 지불하게 만드는 '꼼수'를 쓰는 업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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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는 일반 매장에서 싱글레귤러(2천800원)가 가장 작은 사이즈로 나와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는 아예 싱글레귤러 사이즈를 삭제시키고 그 윗단계인 싱글킹(3천5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즉 가장 저렴한 것을 먹으려 해도 일반 매장보다 700원이나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비단 SPC그룹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부분의 업체 역시 인천공항 매장에서만 제품 가격을 올려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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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인천공항의 식음료 매장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는 없는 노릇.


배스킨라빈스 측은 "인천공항 임대료 때문에 사이즈 선택에 제한을 둔 것이 사실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기는 미정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싱글레귤러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시정 계획을 전했다.


파리바게뜨 측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불만 사항과 추후 대응 등에 대해 문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