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돈 한푼 없이 미국 건너가 '포에버21' 차려 '연매출 4조원' 대박낸 한국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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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FashionNetwork, (우) Forbes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스페인에는 '자라', 스웨덴에는 'H&M', 일본에는 '유니클로'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포에버21(Forever 21)'이 있다.


최신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제작되는 패스트패션 브랜드 '포에버21'.


영문명으로 표기돼 있어 외국 브랜드로 착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브랜드는 한국인 부부가 창업해 대박난 브랜드다.


'포에버21' 창업자 장진숙, 장도원 부부는 지난 1981년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일푼으로 미국에 이민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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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부는 생계유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접시닦이부터 세탁소, 주유소, 경비, 청소부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며 한푼 한푼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약 3년 뒤,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작은 옷 가게를 열었다. 이때부터 '포에버21'의 역사가 시작됐다.


가게 이름 '포에버21'은 21세의 젊음과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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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한 부부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금세 파악했고, 이를 상품에 즉각 반영시켰다.


또 타사 브랜드보다 빠르게 상품을 제작했다. 타사 브랜드가 통상 4~6주 걸린다면 '포에버21'은 2~4주 만에 완성했다.


그 결과 1984년 3만 5천달러(한화 약 3,924만원)였던 첫 매출은 1년 사이 70만달러(한화 약 8억원)로 급성장했다.


차근차근 사업을 확장시킨 그들은 현재 미국, 중국, 영국, 호주 등 해외에 총 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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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21'은 지난해 매출 40억달러(한화 약 4조)를 기록하며 미국 LA 카운티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장도원 대표는 지난 2011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땅에서 무일푼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이 '포에버21'을 보면서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바램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한국인 불굴의 정신으로 도전한다면 꼭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영어를 몰라도, 돈이 없어도 의지 하나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장진숙, 장도원 대표.이들은 열정과 도전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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