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미국에서 2억4200만달러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지난 18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17일) 텍사스주 댈러스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2016년 렉서스'ES300'(2002년식) 사고에 대해 판결을 내렸다.
배심원들은 사고 차량 앞좌석에 결함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2억4200만달러(약 2700억원)를 지급하라고 명했다.
당시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이 뒤로 넘어가 뒷좌석 베이비시트에 앉았던 3세와 5세 자녀가 큰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변호사는 "앞좌석에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며 "이것을 토요타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배심원들은 토요타가 앞좌석에 있는 위험에 대해 소비자에게 경고하지 않았다며 1억4400만달러(약 1600억원)를 징벌적 손해 배상금으로 책정했다.
또 두 아이의 치료, 신체적 장애, 정신적 고통 등에 대해서는 920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덧붙였다.
에릭 부스 토요타 대변인은 "배심원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ES300의 설계나 제조상의 결함이 아니라 강한 충돌로 인해 부상이 발생했다고 믿는다"며 "향후 대응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