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율곡로14길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지난 7월 완료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을 제공하는 중이다.
율곡로14길(정림건축~구 효제파출소)은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던 15m 폭원의 도로에 택배, 원단창고, 가스회사 등이 밀집해 있어 대형차량과 이륜차가 수시로 드나들고 불법주정차 또한 잦았던 구간이다.
이에 구는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율곡로14길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하고 2017년 4월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총 4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적극 귀 기울이며 1년여에 걸친 설계를 마무리 지었다.
2018년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 마침내 지난 7월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이번 사업은 이 일대의 주차문제 해결에도 일조했다.
기존에는 27면의 합법적 노상주차장(거주자우선 및 지정주차)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오가는 차가 워낙 많아 불법주차가 최대 90여대에 달하는 상황이었다.
이렇듯 심각했던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구는 사업구간 내 모든 건물의 소유주 및 영업장을 일일이 방문하고 주차수요를 면밀히 파악했다.
불법주정차 방지를 위해 단속시스템을 구축하고 택배, 원단공장, 가스회사 등 맞춤형 주차구획을 설치했다.
이어서 거주자 10면에 지정주차 27면을 더해 노상주차장 총 37면을 확보하며 대대적인 정비를 마쳤다.
아울러 불필요한 통과차량의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양방통행에서 일방통행 체계로의 변경을 추진하고 도로 양측에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 분리를 위한 보도를 설치, 편리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조명 시설을 추가로 설치했으며 안전운전 유도를 위해 제한속도를 30km/h로 하향 조정했다.
또 각종 과속방지시설을 설치하고 교차로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도막포장과 반대경사로 인한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빗물받이를 증설하는 세심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보행자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던 도로가 그야말로 걷기 좋은 거리,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한 것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민선7기 공약사항인 '장애인 노약자를 배려한 보행환경개선' 실현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보행환경 개선으로 주민들과 한 약속을 지켜나갈 생각이다. 추후 대학로의 명소 중 하나인 '대명길' 역시 보행자 중심의 새롭고 편리한 모습으로 거듭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구는 2018 서울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명길 보행환경개선지구' 조성사업을 차근차근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25일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 기본 설계안에 대해 설명하고 다양한 주민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명길 보행환경개선사업은 8월 중으로 공사 발주에 들어가 오는 9월 도급업체 선정·공사 시행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7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