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남사친이 어느 순간 남자로 보이는 과학적인 이유가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외로워서 그런 것일까. 전혀 이상형이 아니었던 '남사친'이 점점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요즘 들어 자주 만나긴 했다. 절친들이 하나, 둘 남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하면서부터 남사친과 자주 교류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그저 편했다. 남사친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1도' 없었기에 여자인 친구들을 만날 때보다 더 편하게 행동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남사친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그를 만날 때면 옷은 물론 화장과 헤어 심지어는 행동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남사친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된 위의 얘기는 대학생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이상형과 거리가 먼 남자인 친구와 가깝게 지내게 되면서 호감이 생겼고 나아가 좋아하는 감정까지 들었다고 말한다.


주변의 인물에게 호감을 느꼈다고 말하는 이는 비단 A씨뿐만이 아니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남사친, 여사친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게 됐다는 사연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가 이상형과 거리가 먼 남사친과 여사친에게 호감을 느끼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최근 서울대·연세대·싱가포르 경영 대학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근접한 것'에 대해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거리와 관련한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실험 참가자에게 각기 거리를 달리 한 인물 사진을 보여줬는데,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과 좀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진 속 인물에게 호감을 느꼈던 것.


이는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 실험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가져왔다. 솔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남성들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영상 속 여성에게 관심을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실험을 종합해보면 사람들은 근접한 거리에 있는 이성에게 호감을 느낀다.


이 말인 즉슨, 눈 앞에 나타난 것이 아닌 이상형보다 남사친, 여사친 등 가까이 있는 이성에게 자연스레 호감이 간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성격과 사회 심리학 회보'에 최근 발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SBS '상속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