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망할 각오 작정하고 독립운동 지원한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

인사이트(좌) 구인회 회장, 사진 제공 = LG그룹 /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매년 광복절이 돌아오면 국민들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본받고 기억하며 하루를 보낸다.


올해로 73주년을 맞은 광복절에도 꼭 되새겨보아야 할 기업인이 있다. 바로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이다.


구인회 회장은 자신의 안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몸바쳐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47년 LG그룹을 설립한 창업자 구인회 회장은 기업 설립 전부터 독립운동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LG그룹


그는 1942년 7월 독립운동가인 백산 안희제 선생의 부탁을 받고 아무 조건없이 1만원을 지원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가치로 1억 4천만원에 달하는금액이다.


수배 중인 안희제 선생에게 자금을 전달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위험한 일이었다.


그러나 구인회 회장은 "당할 때 당하더라도 나라를 되찾고 겨레를 살리자는 구국의 청에 힘으 보태야겠다"고 말하며 지원을 멈추지 않았다.


구인회 회장은 또 부친 춘강 구재서 선생과 함께 중경임시정부 독립운동 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LG그룹


이 같은 구인회 회장의 정신은 현재까지도 전해져 LG그룹은 여전히 독립운동가 집안 무료 개보수 등에 앞장 서고 있다.


또 윤봉길 의사기념관 개보수 공사, 문화유산 보존 사업 진행 등 활동을 이어가며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위한 복지에 힘쓰고 있다.


올해 광복절에도 LG그룹 내에서 건축 자재를 담당하는 LG 하우시스는 도산 안창호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도산안창호기념관의 보수공사를 지원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5년에도 충칭 임시정부 청사와 서재필 기념관 등 개보수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LG하우시스


또 보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유관순 열사의 조카 유장부 씨를 위해 지난 2016년 낡고 단여이 잘 안되는 아파트를 무상으로 수리해주기도 했다.


이처럼 뜻깊은 일들을 많이 진행하면서도 LG그룹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지 않아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1945년 광복을 맞은 이후 73번째로 되돌아온 광복절인 오늘, 독립운동에 힘썼던 구인회 회장과 그 뜻을 이어나가고 있는 LG그룹의 행보를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