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가성비와 성능을 모두 잡았다고 알려진 샤오미의 '홍미노트5'가 국내에서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의 '홍미노트5'가 출시되고 한달이 지난 시점에 약 1만대가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샤오미 '홍미노트5'는 업무용 스마트폰을 따로 사용하는 직장인들이 주로 구매했던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성능이 뛰어났기 때문.
중국 업체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국내 시장에 가성비폰으로 화웨이 'Y6', 'H3', 'P10','비와이폰'이 판매됐다.
이중 '비와이폰'이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린 중국 스마트폰 제품으로 꼽혔다. 하지만 당시 잘 팔렸다고 알려진 '비와이폰'의 3년 누적 판매량은 1만대 수준에 그쳤다.
따라서 한달 만에 1만대 판매된 샤오미 '홍미노트5'의 성적이 나쁘지 않다는 업계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판매한 샤오미 스마트폰 중에 가장 잘 팔렸다"며 "고무적인 현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가폰으로 나온 것이기에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나 LG 'G 시리즈', 애플 '아이폰'의 실적과 비교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예고한 샤오미의 실적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과거 삼성전자 '갤럭시S8'은 국내에 출시한 지 약 한 달 만에 100만대 넘게 팔렸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국내에 샤오미 '미팬' 팬덤이 크지 않고, 삼성과 애플처럼 팬덤이 높은 브랜드들이 올 하반기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샤오미 '홍미노트5'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을 시작으로 잇따라 10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될 가운데 과연 샤오미가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