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미국 경찰 학교에서 시행한 아주 색다른 훈련이 웃음을 전한다.
최근 국내 온라인상에서는 미국 경찰 후보생들이 치러야 한다는 특별한 시험 내용을 담은 영상이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상은 지난해 미국 인디애나 경찰 아카데미가 공개한 이른바 '치킨 테스트' 현장을 담고 있다. 당시 인디애나 경찰 아카데미는 "생도들의 태도와 집중력을 위해 고안한 테스트"라고 설명했다.
내용은 간단했다. 일렬종대로 서 있는 경찰 후보생들에게 교관이 다가가 귓가에 가까이 대고 고무 닭 인형을 누른다.
생도는 인형이 내는 '꾸엑' 소리에 웃지 않고 굳은 표정을 유지하면 된다. 참지 못하고 웃음이 터지면 그 자리에서 곧장 엎드려뻗쳐를 실시한다.
영상 속 실제 시험을 치르는 학생 중에는 어금니를 꽉 깨물면서 웃음을 참아내는 이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웃음이 터져 탈락했다. 인형이 소리를 내기도 전 먼저 웃어버리는 생도도 있었다.
비단 경찰뿐 아니다. 앞서 미국 공군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의 무시무시한(?) 평정심 훈련을 진행, 현장을 공개한 바 있다.
주로 국가 행사에서 의식을 베풀기 위해 조직된 공군 의장대에 속한 군인들은 해당 테스트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건 흐트러지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는 인내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유쾌하면서도 다소 가혹한(?) 닭 인형 웃음 참기 시험.
이를 뒤늦게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영상에 드물게 보이는 강한 정신력의 경찰과 군인 생도들에 감탄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