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포트홀'의 주범인 노후 하수관로의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다.
도로 아래를 지나가는 하수관로가 오래될 경우 하수관 틈이 벌어지거나 천공이 생기면서 땅이 꺼지는 도로함몰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4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도로함몰 사고의 80% 이상이 하수관 손상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시비 77억 8,700만원을 투입해 노후 하수관로를 신속히 정비하고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정비 대상은 지역 내 하수관로 471.7km 중 사용연수가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 153.8km다.
이는 전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길이로 구는 관 파손이나 동공발생 우려가 큰 불량 하수관부터 개량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국비 43억을 투입해 한차례 3,100m의 노후 하수관을 정비한 바 있다.
올해는 총 4,400m의 하수관로를 추가로 정비한다. 2,546m의 하수관로를 새 것으로 전체교체하고 369개소 하수관로를 1~2본(5m) 부분교체 해 도로함몰을 예방한다.
구는 효율적인 공사 추진을 위해 공사 구간을 배수분구별로 분리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산, 영등포 ▲대방, 신길 ▲도림2, 문래 3개 권역으로 구분해 지역별 편차를 최소화하고 정비 효과를 극대화한다.
아울러 공사 진행으로 인한 교통체증 및 주민 불편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처리계획을 수립하고 사전에 공사 일정을 고지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도심 곳곳에서 발생하는 포트홀은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도로함몰 발생에 따른 땜질식 처방이 아닌 선제적인 정비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영등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