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등산객이 100년 천종산삼을 발견해 "심봤다"를 외쳤다.
지난 6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정모(63) 씨는 지난 1일 백운산 산행에 나섰다.
평소에도 약초에 관심이 많았던 정 씨는 여느 때와 같이 절에 들린 겸 더덕과 도라지를 캐고 계곡에 있는 약수를 담아가기 위해 산에 올랐다.
이날 산길을 한참을 헤매던 정 씨는 뜻하지 않은 행운을 만났다. 백운산 한 바위 밑에서 빨갛게 익은 산삼 열매를 발견한 것이다.
정 씨는 산삼을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일곱 뿌리를 캐내 전통심마니협회에 감정을 의뢰했다.
캐내는 과정에서 뿌리가 일부 끊기기는 했지만, 이중 가장 큰 산삼은 100년 이상 된 산삼으로 감정 결과 1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판정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정 씨가 발견한 산삼은 밤톨 형태의 천종산삼으로 성인 두 사람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이라면서 "색상이나 형상이 매우 뛰어난 상태로 합하면 1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 씨와 같은 행운을 맞이한 이는 지난 5월에도 있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지리산 산행에 오른 김모(64) 씨는 절벽 아래에 위치한 산삼 세 뿌리를 발견했다. 발견된 산삼 중 어미 산삼은 120년 이상 된 천종산삼으로 감정가는 무려 3억원에 달했다.
이와 같은 천종산삼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오래도록 깊은 산 속에서 자라 값어치가 높다. 천종산삼은 사람이 씨를 뿌린 산삼과는 별개로 구분된다.
동의보감은 천종산삼에 대해 오장육부를 보호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과 마음을 안정시키며 기가 약한 사람을 치료하는 귀한 약재라고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