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개인·팀 성적 부진에 압박감 느껴 눈물 보인 '페이커' 이상혁

인사이트YouTube 'OGN'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을 온몸으로 느끼는 사내가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견딜 수 없는 압박감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지난 3일 게임 방송사 OGN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6부작 다큐멘터리 'SKT T1: THE CHASE' 1화를 공개했다.


공개된 1화에는 월드챔피언십 진출팀인 SK텔레콤 T1의 '에이스' 페이커 이상혁(22)이 등장했다.


이날 연습실과 경기장을 떠난 이상혁은 서점에 들러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고른 뒤 스포츠 선수의 심리를 상담 해주는 한 센터를 방문했다.


인사이트YouTube 'OGN'


현재 심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이상혁은 상담사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눈물을 쏟았다.


평소 냉철한 눈빛으로 게임했던 그였기에 눈물은 보는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상담사는 "심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설문 문항이 많아서 당황한 것 같다"며 이상혁을 다독인  뒤 "지금 스트레스가 최고치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감정을 겨우 추스른 이상혁도 "그런 것 같다. 게임이 잘 안돼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결과를 인정했다.


이어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인사이트YouTube 'OGN'


팀의 에이스로서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개인과 팀의 성적 부진에 압박감을 느껴왔던 것이다.


그는 "제 스스로의 목표가 우승보다 이미 높은 상태다. 그래서 작년이랑 재작년도 기대에 못 미쳤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상혁의 솔직한 고백에 상담사는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나를 위로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탈진한 거다"라고 그의 심리 상태를 진단했다.


인사이트YouTube 'OGN'


이어 "경쟁 세계라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다"며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OGN이 기획한 6부작 다큐멘터리 'SKT T1: THE CHASE'는 SK텔레콤 T1의 오픈 시즌을 다룬 이야기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 고난과 패배의 아픔을 이겨내는 그들의 진짜 삶이 그려진다.


1화 페이커 이상혁 편에 이어 2화에는 뱅 배준식 선수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될 예정이다.


YouTube 'O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