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1980년대 부의 상징이던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내부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자칭 '금수저'만 거주할 수 있다는 서울시 강남구. 그중에서도 압구정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땅값을 자랑하는 동네다.
통유리에 대리석까지 이용해 갓 지은 새 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선 압구정에는 초라한 행색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
지난 1976년 압구정에 처음 들어선 현대아파트는 대한민국 부촌 아파트의 상징적인 존재다.
그러나 준공 40년이 넘은 탓일까. 현대아파트의 외관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주변 건물 대부분이 올린 지 얼마 안 된 새 건물이어서 더욱 비교되곤 한다.
그렇다면 안은 어떨까. 한 인테리어 업체가 공개한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내부는 가히 놀라웠다.
족히 50평은 돼 보이는 깔끔하고 널찍한 내부는 보기만 해도 숨이 탁 트인다.
화이트톤 빌트인 가구로 장식된 실내에는 대형 스크린과 빔프로젝터까지 설치돼 있다. 낡은 현대아파트가 아직까지 '부의 상징'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도 현재 매물로 나온 현대아파트의 매매가(면적 211m²)는 평균 39억에서 43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몇천만원은 들였을 듯", "외관만 보면 엄청 구린데 실내를 꾸미니 달라 보인다", "금수저 아니면 절대 못 살 가격이네"라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