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111년 만에 찾아온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도 오로지 취약계층 이웃을 걱정하는 재벌가 오너가 있다. 바로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이다.
2일 효성그룹은 전날인 1일 조현준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본사 인근에 있는 이웃집에 들러 '사랑의 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현준 회장과 임직원으로 구성된 효성나눔봉사단 20여명은 서울 마포구 본사 인근의 500가구를 찾아 1만kg의 쌀과 과일을 전달했다.
조현준 회장은 이웃집에 방문할 때 마다 정중히 무릎을 꿇고 수박과 쌀을 선물했다.
그는 이웃들에게 선물을 보여주며 "선대 회장님 고향인 경상남도 함안에서 쌀과 수박이 유명합니다"고 친절히 설명했다.
그러자 선물을 받은 할머니는 "여기까지 오셔서 감사하다"며 그의 겸손한 모습에 감격스러워했다.
조현준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경영과 투자에 매진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취약계층 자립과 안정적 생계를 위한 지원, 문화예술 후원, 호국보훈 등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조현준 회장.
그가 이끄는 효성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경제적으로 어려운 마포구 주민들에게 쌀을 전달했다.
효성그룹의 '사랑의 쌀'은 농촌의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준다는 취지에서 자매마을인 경남 함안에서 구입하고 있다.
매년 1천포대 이상의 쌀을 전달해 지금까지 총 1만 5천포대를 넘게 이웃들에게 선물했다.
효성은 매년 신입사원들이 입사할 때 '효성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첫 사회생활을 봉사활동으로 시작하도록 권유할 만큼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다.
앞서 효성은 학생을 위한 장학재단 후원, 군부대 북카페 지원, 궁궐 정비 프로젝트, 장애인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위한 재활용품 판매점 '굿윌스토어 효성 1호점' 설립한 바 있다.
또 승진자들의 교육프로그램에도 봉사활동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으며, 2013년부터는 효성 나눔봉사단을 설립해 임직원의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