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20대 중반에 시계 쇼핑몰 '타임메카' 창업해 수백억 번 청년 CEO

인사이트Instagram 'timemecca_sdk'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시계를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시계 관련 사업을 시작해 완벽한 '덕업일치'를 이룬 젊은 CEO가 있다. 


국내 전체 온라인 시계 쇼핑몰 방문객의 6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33세의 젊은 경영인, '트랜드메카(타임메카의 모기업)' 서대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대학 시절 해외 브랜드 시계를 국내에서는 더 비싸게 사야 한다는 점에 불만을 품었다. 주머니 사정은 넉넉지 않은데 달리 방법이 없어 당시 사고 싶었던 시계 브랜드의 해외 본사에 있던 지인에게 부탁해 저렴하게 시계를 구매했다. 


이 소식을 접한 몇몇 지인들도 그에게 시계 구매 대행을 부탁했고, 그는 문득 이것으로 사업을 해보자고 결심했다. 국내에서도 해외 브랜드 시계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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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남들이 한창 대학 생활에 집중하는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과감히 휴학을 결심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아둔 3천만원의 자본금만 가지고 2011년 트랜드메카를 세워 본격적으로 사업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해외 20여개국에서 브랜드 시계를 직수입해 판매 가격의 거품을 확 뺐다. 그렇게 해서 합리적인 가격을 결정하는 동시에 가품 유입이나 제품 훼손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온라인으로 정품 시계를 사는 것에 익숙지 않았을뿐더러 시계 자체가 고장에 유독 민감하다는 특성이 있어 '신뢰'도 중요한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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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시계가 가품일 경우 판매 가격의 120%를 보상하는 제도를 만드는 등 완벽한 '정품 보장 정책'을 썼다.  


판매한 모든 시계에 배터리를 무료로 교환해주는 사후관리 시스템도 만들었으며,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세청 지정 공식 AS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고객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통해 정보통신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품질 경영 시스템 인증서인 ICR을 획득해 믿을 만한 인터넷 시계 쇼핑몰 이미지를 굳혔다. 


이처럼 다양한 인기 브랜드의 시계를 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고 정품까지 보장되니 수요가 폭발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창업 첫해 매출 8억원으로 시작한 트랜드메카는 지난해 기준 부가세 포함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최고 온라인 시계 쇼핑몰의 위엄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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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급격하게, 그렇지만 체계적으로 성장한 타임메카는 현재 태그호이어, 티쏘, 해밀턴 등 180여종의 해외 브랜드와 국내 디자인 브랜드의 시계 및 주얼리를 판매하며 일 평균 방문자 수 10만명을 자랑하고 있다. 


서 대표는 남다른 안목과 경영 능력으로 시계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올해 초 '2018 모범 중소기업인'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계 덕질'로 시작해 과감히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지금은 억대 매출을 올리는 청년 CEO로 자리한 서대규 대표. 


최근 그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대규모 자금과 더욱 전문적인 경영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매각을 결정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시계 쇼핑몰 창업의 신화를 쓴 서 대표가 타임메카를 제2의 '스타일난다', 제2의 '공차코리아'처럼 만들 수 있을지 매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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