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까사미아가 2011년 판매한 '까사온 메모텍스'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된 가운데, 회사 측은 이를 까맣게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CBS노컷뉴스는 까사미아가 자사 제품 '까사온 메모텍스' 깔개와 베개에 사용된 원재료 성분에 광물질인 모나자이트와 황토, 오일 등이 첨가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까사미아는 "해당 제품은 우리 측으로부터 제품 생산 의뢰를 받은 우성우레탄이 생산해 납품된 것이며, 이들은 음이온 방출 효과를 내기 위해 깔개와 베개에 모나자이트를 섞어 제품을 제조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부분이 하나 있었다.
라돈을 뿜어내는 원인 물질인 모나자이트가 깔개와 베개에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분석 결과를 넘겨준 후에야 알았다는 점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성우레탄이 상품 소개서를 전달해줄 때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상 상품 소개서에는 제품의 규격과 재질 등이 포함될 뿐 제조에 쓰인 재료까지는 표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다량의 라돈이 검출돼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지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까사미아는 자사 제품에 발암 물질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까사미아가 제품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까사미아는 자사 홈페이지에 결함이 발견된 제품을 수거한다는 공지문을 올리고, 전용 콜센터를 만들어 한 달 안에 수거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2011년 CJ 홈쇼핑 등을 통해 이미 1만 2천여개가 유통됐을뿐더러 까사미아가 문제의 제품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의 관리를 소홀히 했다면 또 다른 라돈 침구류가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소비자들은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까사미아가 자사 제품에 모나자이트가 들어가는 줄 몰랐다는 사실과 관련해 인사이트 취재진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