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아우디에 이어 '폭스바겐'도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예비 구매자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 코리아는 오는 8월 정식 출시되는 준준형 세단 '북미형 파사트 TSI'에 대해 '다시는 없을 특별한 혜택'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북미형 파사트 TSI'를 최대 28%나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북미형 파사트의 물량은 약 1000여 대, 출고가는 3600만원 대로 알려져 있는데, 할인가가 적용되면 최종 판매가가 2600만원 대까지 떨어져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그에 앞서 아우디 코리아도 3950만원인 2018년형 'A3' 3천여 대를 40% 이상 할인한다는 소식을 전해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의 이번 파격 할인의 이유는 아우디 코리아와 같다. 2013년 제정된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지키기 위해서다.
수도권 대기 질 개선을 위해 마련된 해당 법은 연간 4500대 이상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에 적용되며, 친환경 자동차를 일정 비율 이상 판매하도록 강제한다.
폭스바겐 코리아가 판매하는 차량 중 배출가스를 기준으로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은 모델은 '파사트 TSI'가 유일하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파사트 TSI'를 대폭 할인해 판매량을 늘려서 해당 법을 준수하는 동시에, 2016년 불거진 디젤 게이트로 실추된 이미지와 신뢰도까지 어느 정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풀이된다.
실제로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은 지난 27일 저녁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미드-써머 미디어 나이트 행사에서 '파사트 TSI' 대규모 할인을 예고하며 "폭스바겐의 목표는 판매량 경신이 아닌 고객과의 신뢰 회복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슈테판 사장은 구체적인 할인 폭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8월 중순 출시되는 '파사트 TSI'의 가격은 정말 매력적일 것이다"라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 차를 대중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여름 폭염만큼이나 뜨거웠던 아우디 대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폭스바겐 대란'이 새롭게 시작될지 관심이 모이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