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우울증은 막 죽고 싶어지는거 아냐?"
이렇게 밝은 난 우울증이 아니라고 생각 하다가도 집에 돌아와 혼자 남으면 머릿속을 파고드는 여러 가지 생각에 머리가 아파온다.
다들 산다는 게 쉽지 않다고 한다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 웃으며 행복하게 사는 것 같은데 어째서 나만 유독 삶에 무게에 짓눌려 바동거리는 걸까?
그런 우울한 날, 나를 향한 공감과 위로가 필요할 날 딱 맞는 책이 있다.
상처받은 영혼을 달래는 마음 치료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회사원 작가는 사실 우울증을 앓아 병원을 다닌다.
부정적인 생각이 끊임없이 들어 자신을 좀 먹는 날도 많다. 하지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떡볶이를 생각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인생이란 그런 것 아닐까?
떡볶이 처럼 소소한 행복을 되새기며 오늘도 힘내 살아가다 보면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사는데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속 공감 명언 10개를 모아봤다.
1. 나는 혼자 노는 걸 좋아한다. 다만 전제가 있다. 내 안부를 묻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혼자 놀 수 있다.
2. 네가 이 자리가 너무 편하다고 했을 때 나는 글쎄, 불편하게 느끼는 나 자신이 초라했다.
3. 나는 절절맨다. 마음은 이미 절절매고 있는데 머리는 절절매기 싫어서 사나운 동물처럼 쏘아붙인다.
4. 아무도 날 무시한 적 없고 사실은 내가 가장 날 무시하고 있다. 그 애가 나를 무시한다는 전제로 생각하니 그 카톡이 고깝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5. 삶에 이기고 지는게 어디 있을까?
6. 누군가의 말보다 자신이 좋고 기쁜 게 더 중요하다.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보다는 내 욕구를 먼저 충족하면 좋겠다.
7.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8. 통통하든 못생기든 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고 싶다. 우월한 사람을 만나면 기죽고 나보다 열등한 사람을 만나면 당당하고 편안해지는 내가 너무 싫다.
9. 힘들 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것이다. 그건 이기적인 게 아니다.
10. 나를 사랑하기만 하자. 나는 나밖에 없는 존재. 그것만으로도 특별한 존재. 내가 평생 돌봐야 할 존재. 그러므로 애정을 갖고 따스하게 한 걸음씩 찬찬히 느리게 조목조목 짚으며 도와줘야 할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