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마블에서 탄생한 수많은 히어로들 가운데 '아이언맨'은 팬들의 독보적인 사랑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언맨이 이렇게까지 사랑받는 히어로가 되기까지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도 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로다주가 '어벤져스' 엔딩 크레딧에 감독과 함께 등장하는 이유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엔딩 크레딧을 살펴보면 조스 웨던 감독 이름 바로 아래에 로다주의 이름이 있다.
그 밑으로 영화 제목이, 또 그 밑으로 다른 출연 배우들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보면 로다주의 위치는 감독과 비등하다.
이처럼 로다주가 엔딩 크레딧에서 조금 특별한 위치에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밀은 바로 그의 '천재성'에 있다.
로다주는 '아이언맨1'을 촬영할 당시 대본 자체가 거의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감독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며 대사를 썼다.
또한 기자들 앞에서 "나는 아이언맨입니다"라고 밝히는 애드리브 하나로 마블 영화 세계관을 완전히 뒤바꾸기도 했다.
아이언맨이 착용하고 있던 손목시계가 비상시에 리펄서 아머파츠로 변형되는 것과 헬기에서 버튼 하나로 수트 착용을 하는 것 모두 로다주의 아이디어였다.
시빌워를 촬영할 당시에는 감독들이 매주 로다주의 집을 방문해 대사를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로다주의 '천재성'에 업계에서는 로다주에게 작가 수임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나오곤 했다.
작가 수임료는 주지 못해도 고마운 마음에 마블 영화 엔딩 크레딧에 감독과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이처럼 끝없는 노력으로 로다주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 바로 그 자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이언맨을 그의 손끝에서 재탄생하게 했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이 출연하는 마블 영화에서 때로는 배우로, 또 때로는 작가나 감독으로 중요한 역할을 이어나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 마블 팬들은 로다주가 아닌 '아이언맨'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로다주가 '아이언맨'과 작별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