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묵향 가득한 '도심 속 서당' 용산서당(龍山書堂)이 외국인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 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오는 26일 용산서당에서 외국인 대상 전통문화체험 행사를 연다.
지역 내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서당 운영을 알리고 전통문화를 소개, 한국생활 적응을 돕는다는 취지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이어지며 김선숙 용산서당 전통예절 강사 지도 아래 ▲용산서당 및 꿈나무서실 시설 견학 ▲한복입기 ▲배례(拜禮) ▲다식 만들기 ▲협동제기차기를 진행한다.
한복을 입었을 때 바른 몸가짐, 한국의 명절문화, 다식판 문양에 담긴 뜻, 전통놀이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전통한옥 양식 서당에서 행사를 진행,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는 이태원 글로벌빌리지센터(센터장 캐서린 코르테자)에서 모은 외국인 30명으로 미국, 브라질, 베트남, 스위스 등 10개국 출신으로 4~11세 아동이 10명 포함됐다.
구 관계자는 "다국적 외국인을 겨냥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참가자 반응을 살펴 호응이 좋으면 주기적으로 이벤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서당은 내달 7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6회에 걸쳐 '여름방학 특강'도 열며 어린이 예절교육으로 유명한 서명진 남산공원 호현당(好賢堂) 훈장을 강사로 초빙했다.
강연주제는 ▲기본인사예절 ▲훈음과 부수 ▲교과서 한자 익히기 ▲사자성어 ▲필수 시사상식한자 등이다. 인성교육과 한자 학습에 초점을 맞췄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외국인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연다"며 "용산서당이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교육 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