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이스타항공이 일본 이바라키 공항에 정기 편을 취항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바라키 공항은 2011년 원전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에서 약 150km 떨어진 지역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2016년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1000Bq 검출됐다는 자료가 있어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측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조종사 노조는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방사능 우려 탓에 73명의 조합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결국 이스타항공은 이바라키 운항을 원치 않는 조종사에게는 스케줄 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한편, 이바라키 현지에서 직접 방사능을 측정해 그 수치를 공개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이스타항공이 귀 기울여준 것은 노조가 있는 조종사들의 의견뿐이었다.
노조가 없는 객실 승무원들은 이러한 논의 과정과 찬반 투표 등에서 배제된 채 무력하게 남겨져야 했다.
이스타항공 승무원 A씨는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어필은 해봤지만 다들 한 번쯤 가도 된다고 말했다"면서 "위에서 많이 누르는 편이다. 진급에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타항공 측은 "방사능 피폭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종사와 승무원 차별 의도 역시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인사이트는 추가 해명 입장을 듣기 위해 이스타항공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