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올 상반기 한 취업포털이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연봉 수준'을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다.
취업난이 지속되자 고용안정성을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취준생이 늘어났지만, 같은 직무라면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게 된다.
특히 평균 연봉이 높고 신입사원 초봉이 업계 내에서 상위 수준인 기업은 취준생들에게 '신(神)의 직장'이라 불리며 입사를 꿈꾸는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취업 정보 제공 사이트 '캐치'에서는 대졸 신입사원 초봉이 5천만원 이상이며 재무평가와 재직자들의 평이 우수한 신의 직장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중 대표적인 기업 6곳을 모아봤다.
1. 에스에프에이(SFA)
사원 수 600명이 넘는 중견기업 SFA는 특수목적용 기계 제조업체다. 2017년 기준 신입사원 초봉은 약 5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 채용 공고에는 연봉 '4천800만원 이상'으로 기재돼 있지만 우수 대졸 신입에게는 5천만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2018년 6월 기준 재무평가에서도 수익성, 성장성, 규모 형태, 안정성 모두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으며 상위 1%로 평가되는 우수한 기업이다.
2.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금융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신입사원 연봉은 2017년 기준 약 5천만원대다.
재직자들의 평가에 따르면 급여가 높은만큼 업무량이 많지만 비교적 직원 복지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2018년 5월 기준 재무평가에서 수익성, 성장성, 규모 형태, 안정성 모두 80점 이상으로 동종업계 상위 5%에 포함되는 우수 기업이다.
3. 우리은행
2017년 민영화된 우리은행은 사원수 1만 4천399명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신입사원 초봉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5천100만원대로 나타났다.
재직자들의 평가가 우수한 기업으로 고용안정성이 높고 직원들끼리 유대가 강해 근무환경이 좋은 편이다.
또 복리후생이 만족스럽고 일하는 직무 스트레스가 다른 기업에 반해 큰 편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근속연수도 평균 16년 정도로 길다.
4. 포스코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포스코의 신입사원 초봉은 2017년 기준 5천200만원 수준이다.
사원들의 열정이 대단하지만 치열한 경쟁보다는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라는 재직자들의 평가다.
다만 업무량이 많고 성과를 중시하며 위계질서가 뚜렷해 불합리한 부분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5.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금융권 초봉 1위에 빛나는 기업이다. 2017년 기준으로 약 5천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재직자들과 퇴사자들 모두 높은 연봉 수준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지만 업무 강도가 매우 높다는 평이다.
이에 직원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 2010년부터는 모든 직원이 10일 간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 웰프로(Well-pro) 제도를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여기에 3일을 추가해 원하는 날 쪼개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6. 현대자동차
국내 자동차업계 1위라는 네임밸류를 가진 현대자동차는 평균 연봉이 9천677만원이며 2017년 기준 신입사원 초봉은 6천만원대다.
연봉 수준이 높아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희망하는 기업이지만 전형적인 대기업으로 수직적이고 보수적이라는 평이 많다.
노조가 탄탄해 안정적이기는 하나 개인의 역량을 키워가는 보람을 느끼기는 어렵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