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국내 '대기업 총수' 7명이 '폭염'에 여름 휴가를 보내는 특별한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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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너도 나도 산으로, 바다로, 해외로 떠나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아무리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엔 아까운 휴가 시즌. 


공부와 업무를 잠시 내려놓고 마음껏 자유를 즐기고 싶은 게 모든 이들의 공통된 마음일 터다. 


그렇다면 누구보다 바쁠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은행장들은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서울 근교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있지만 의외로 '방콕'을 택하는 재벌 및 은행장들도 많다.


이들의 구체적인 휴가 계획을 살펴봤다. 


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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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여름 휴가를 과감하게 반납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2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유럽, 캐나다, 일본 등을 방문하며 해외를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9일에는 인도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한 후, 투자 및 고용 계획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휴가를 따로 떠나지 않고 한남동 자택에서 머물면서 삼성의 미래 경영 전략 수립 등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2. 구광모 LG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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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역시 당장 여름 휴가를 떠날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갑작스럽게 회장직에 오른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지주회사와 각 계열사의 경영 현안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전반적인 경영 파악에 더해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그룹의 부진한 핵심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3.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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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바쁠 것 같은 재벌 오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각종 신세계 곁가지들의 내실 및 역량 강화에 힘쓰기 위해 정 부회장 역시 별다른 휴가지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이마트가 여름에 성수기이기도 하고, 삐에로쇼핑과 호텔 레스케이프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벌여놓은 일이 많다 보니 그는 휴가 대신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4. 이재현 CJ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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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0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럽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가족과 함께 순수 휴가차 유럽으로 다녀왔다는 관측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유럽 시장 상황을 살펴보려고 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 회장이 중국과 미주, 동남아, 호주에 이어 그룹의 글로벌 전략 지역으로 유럽을 택하고 사업 전략을 모색했다는 관측인 것이다. 


그가 하반기 이후 중장기 사업을 어떻게 구상하는지 보면 그 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5.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나란히 자택에서 '방콕'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가상승 등이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기에, 이에 대한 대응책을 구상하기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등도 원래 여름휴가를 따로 챙기지는 않았던 만큼, 정 회장과 부회장도 별다른 일정 없이 업무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6.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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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해외여행을 가기보다는 국내를 선택했다.


서울 근교에서 여유롭게 독서를 하면서 하반기 경영은 어떻게 이뤄가면 좋을지 구상 중이라고 전해진다. 


윤 회장은 또한 휴가 기간 동안 동남아 진출 구상을 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7.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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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조금 '특별한' 여름휴가를 보낸다.


박 행장은 해비타트와 씨티은행이 함께하는 '희망의 집 짓기' 행사에 참가해 보다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는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해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면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