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고된 일상에 지쳐 '연애 세포'가 몽땅 사라진 것 같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드라마나 영화 속 훈훈한 주인공의 로맨스를 봐도 남 일 같고, 자신을 꾸미는 일조차 귀찮다.
그런데 여기, 마음이 지친 이들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어느새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일러스트가 있다.
바로 뉴욕에서 활동 중인 카자흐스탄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디나 오데스(Dina Odess)의 작품이다.
따뜻한 표정을 지은 채 뒤에서 꼭 안아주는 연인, 꽃눈이 흩날리는 벚꽃 아래 볼 뽀뽀를 해주는 연인이 그의 일러스트 속에 등장한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라며 큰 소리로 따라부르는 연인을 향해 시큰둥한 표정을 짓거나, 꽃 사달라는 여성의 말에 '내일이면 시들 거야'라고 이성적 판단이 앞선 대답을 하는 남성도 보인다.
그의 일러스트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오래된 연인'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연애 초반의 애틋함은 무뎌졌지만, 그래서 편안하고 더욱 따뜻한 일상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운다.
이 일러스트를 보고 있노라면, 한 가지 깨달음이 찾아온다. 색다른 무언가를 추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저 연인들 사이 평범하게 일어날 법한 일들이 그려진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공감할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법한 대단히 특별한 '하루' 보다 이 일러스트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일상들이 더욱 설득력 있다는 것을.
과거 따뜻했던 그 또는 그녀의 눈빛과 손짓을 떠올리게 해줄, 그래서 잠들어 있던 연애세포를 비로소 깨워줄 디나 오데스의 일러스트를 소개하니 함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