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생활맥주' 임상진 대표 "4년 만에 가맹점 170개 달성, 올해 매출 500억 정도"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대한민국 국민들이 맥주 하면 '생활맥주'가 바로 떠오르게끔 수제 맥주 대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생활맥주 본점에서 만난 생활맥주 임상진 대표는 인터뷰 내내 국내 수제 맥주 시장 1위 업계 대표다운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의 자부심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임 대표는 창업 4년 만에 가맹점 170개를 거느리며 제법 큰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그는 최고의 수제 맥주 브랜드를 유지하는 데 있어 맥주의 품질과 맛에 중점을 두는 데 그칠 뿐 아니라 가맹점주의 상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의 경영 철학은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고, 장수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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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맥주' 브랜드


생활맥주는 지난 2014년 5월에 론칭한 이후 4년 만에 가맹점 170개를 거느린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했다.


수제 맥주 대중화를 선두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이라는 점에서 '생활맥주'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임 대표는 굳이 왜 '수제 맥주'라는 아이템을 선택하게 됐을까.


이에 대해 그는 "지금은 '수제 맥주'라는 아이템이 대중화됐지만 4년 전에는 굉장히 희소성 있었다"며 "당시에는 수제 맥주 아이템 자체가 '소량다품종'이었기 때문에 수제 맥주 프랜차이즈가 실험적이었다. 그래서 '내가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하게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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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프랜차이즈와의 차별화된 경쟁력


임 대표는 "사실 우리 '생활맥주' 브랜드는 장점이 너무 많아 제 입으로 직접 말하기 창피할 정도"라며 타 프랜차이와의 비교에 있어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의 자신감 넘치는 농담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생활맥주'는 맥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 19명 밖에 없는 국제 맥주 전문가 '써티파이드 씨서론' 가운데 한 명이 직원으로 있으며 가맹점주 대다수가 맥주 전문성 향상을 위해 한국수제맥주협회가 공증한 'BIP'교육을 직접 취득했다.


'생활맥주'의 점주 또는 직원들은 전문적인 기술을 반드시 갖춰야만 하는 걸까. 그런 것은 아니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의무가 아닌 오직 맥주를 사랑하는 점주들에 한해서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회사 측에서 준비한 것이다.


점주들은 오롯이 고객들에게 더 맛있고 훌륭한 맥주를 제공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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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만큼이나 이들은 수제 맥주 브랜드를 발전시키기 위해 거침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수제 맥주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덕분에 작은 매장에서도 추가 설비 없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맥주부터 안주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이 아닌 직접 기획하고 생산한 제품을 판매한다.


전 직원이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만들어 시식을 해본 뒤, 충분한 테스트를 통해 출시한다.


특히나 안주 메뉴에 있어서 독특한 점은 바로 간단한 조리만으로 만들 수 있게끔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방에 칼이 없는 시스템을 고집하는 '생활맥주' 브랜드는 직원들이 가위만 이용하면 쉽게 완성할 수 있게끔 '조리 단순화'에 목숨을 걸고 있다.


또한 매장마다 동일한 컨디션의 제품을 손님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의 양까지 재단해서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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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15배' 이상의 매출 기록


생활맥주는 설립 4년 만에 170개의 매장을 오픈했을 뿐 아니라 매년 매출액이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임 대표의 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대략 2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임 대표는 "올해 하반기까지 합쳐 500억 정도 예상한다. 하지만 딱히 매출의 목표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생활맥주 브랜드 매출 자료를 살펴보면, 2014년 창업 당시 3억원, 2015년 46억, 2016년 168억, 2017년 3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년 만에 15배가량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매해 끊임없이 놀라운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임 대표는 생활맥주를 찾는 고객 층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브랜드를 창업하기에 앞서 타켓층을 30대 중후반으로 잡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20대 초반부터 시작해 60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섭렵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상권을 별로 안 가리는 것도 큰 장점으로 통했다. 대학가뿐만 아니라 아파트 주택가, 오피스, 심지어 휑한 시골에서도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


이 때문에 매출이 가장 높은 매장이 한정적으로 정해져있지 않고, 매달 최고 매출을 경신하는 매장이 엎치락뒤치락 바뀌는 신기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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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분야 접목한 독특한 마케팅 활동


'생활맥주' 브랜드는 문화생활과 접목한 독특한 콘셉트의 마케팅 활동도 선보이고 있다.


수제 맥주를 마시면서 함께 요가를 즐기는 '비어요가'부터 시작해 도심에서 벗어나 캠핑을 하며 맥주를 즐기는 '비어캠프' 활동, 인디밴드 음악공연을 보며 즐기는 '문화쌀롱' 등이 그 예다.


계속해서 새로운 콘셉트의 문화 마케팅 활동을 구상하는 생활맥주는 올해 9월에서 10월 사이 영화와 접목한 이벤트를 마련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해당 이벤트는 수제 맥주를 마시며 영화 상영회를 즐기는 '수제맥주 영화제'다.


임 대표는 "가맹점을 늘리고 매출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문화 산업분야에서 수제 맥주를 유출시키고 접목해 즐길 수 있는 활동을 많이 만들어 수제 맥주 시장을 넓히고 싶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점주의, 점주에 의한, 점주를 위한 기업


"점주님들 부담 덜어드리는 게 우리의 임무이자 소명이다"


임 대표의 철학은 기업 운영의 기반이 됐다. 대표적인 예로 '생활맥주' 기업은 가맹점주에게 로열티를 따로 받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식자재의 가격은 창업 초기부터 가맹점 납품가 최대 15% 정도 지속적으로 인하해오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주요 품목 자재를 인하했다.


시장이 점점 커지고 매출이 늘게 되면서 기업이 얻게 되는 이점을 점주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고 있는 것이다.


임 대표는 "로열티를 따로 받지 않고 식자재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저희 쪽이 손해가 되는 게 아니라 점주들이 이익을 더 받게 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규모가 더 커지면 점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는 구조가 될 거 같다"며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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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 진출 계획


국내 업계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킨 기업인만큼 해외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임 대표는 해외 진출을 타진 중이기는 하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해외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임 대표는 치킨 메뉴가 맛있기로 유명한 만큼 충분히 해외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우선적으로 시장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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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성장 목표


임 대표는 "우리 기업이 지금까지 수제 맥주 시장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맥주시장이 선순환하는 좋은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의 목표는 3년 안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맥주 하면 '생활맥주'가 떠오르게 할 만큼 대표적인 수제 맥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덧붙여 대한민국 맥주 시장의 대표 플랫폼을 만들어 전국에 있는 소규모 양조장들과 함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