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광복절을 맞아 천안에서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이색 축제가 열린다.
지난 20일 천안시는 오는 광복절과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8 천안 광복런' 원도심 축제를 8월 11~12일 이틀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천안역 원도심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독립운동의 모습을 재현하고 도심을 행진하며, 더위를 식힐 놀 거리와 먹거리, 문화행사까지 겸한 4가지 코스로 펼쳐질 예정이다.
여기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2018 천안 광복런' 축제의 '꿀잼' 코스를 소개한다.
그 첫번째 코스는 바로 '광복런' 코스다. 티켓 구매 시 제공되는 유관순 복장(농민복)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천안 원도심 일대 약 1km 코스를 누빈다.
독립운동 만세 퍼포먼스 등 독립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코스 곳곳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미션들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두번째 코스는 광복런의 더위를 식힐 '물총 축제'다. 워터파크로 변신하는 천안 원도심 일대에서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뉘어 '태극 물총 싸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신나는 음악과 시원한 물줄기로 더위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도 마련돼 있다.
특히 천안 광복런의 행사 수익의 일부는 생활고를 겪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에게 전달될 예정이라 의미를 더한다. 천안 광복런 및 물총 축제 티켓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매하면 된다.
3번째 코스로 '먹거리존'이 있다. 천안 원도심의 역전시장 상인들이 축제에 적극 참여해 각양각색의 음식과 시원한 음료들을 준비한다. 먹거리 존 근처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된다.
마지막 4번째 코스로 다양한 '무대 공연'이 준비돼 있다. 11일 토요일에는 힙합가수 면도와 슈퍼비, 배드키즈, DJ 등 국내 인기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치고, 12일 일요일에는 인기 밴드 '제이모닝'이 함께한다.
천안시립예술단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독립열사를 추모하는 특별 공연도 진행되며 지역 청년 예술가들은 천안 원도심 곳곳에서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무대 공연 이후에는 연인, 친구, 가족들과 함께 도심 속 무료 야외영화관이 준비된다.
예술가들과 함께 '대한민국 예술 대장정', '산타런' 등 다양한 문화기획을 진행하고 있는 필더필컴퍼니는 천안시와 지난해 시민 7천여 명이 참가한 '숨바꼭질 축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천안시는 "이번 천안 광복런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광복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천안의 대표 시민주도형 축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광복절을 앞둔 주말, 의미 있는 광복런과 시원한 물총 싸움, 먹거리와 볼거리 가득한 '2018 천안 광복런' 축제에 참여해 더위를 날려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