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활발한 연예 활동을 펼치지 않고 있음에도 '연예인 주식 부자' 5위에 이름을 올린 한 뮤지컬 배우가 있다.
올해 초 재벌닷컴은 국내 100억원 이상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연예인 리스트를 발표했다.
국내 굴지의 연예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등 누구나 알만한 연예인이 대부분인 가운데 5위에 랭크된 낯선 이름 석 자가 있었다.
함연지. 1992년 생으로 나이도 어린 편인 데다 연예계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뮤지컬 배우가 어떻게 손에 꼽히는 주식 부자 명단에 속해있을까.
함연지는 사실 단순한 무명 배우가 아니다.
그는 오뚜기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함영준 회장의 장녀다.
함연지는 14살이던 2006년 이미 12억원에 달하는 오뚜기 주식 1만주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올해 1월 기준으로 그는 오뚜기 지분 1.16%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가 약 311억원에 달한다.
경영보다는 음악과 연기에 더 흥미를 보였던 그는 뉴욕대학교 티쉬예술학교 연기과를 졸업하고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전격 데뷔했다.
2015년에는 직접 오뚜기 카레 광고 CF에 출연해 뮤지컬 배우 임태경, 마이클 리와 함께 열연하기도 했다.
2016년 KBS1 드라마 '빛나라 은수'에서는 조연인 정아로 분해 브라운관에도 얼굴을 비췄다.
현재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플뢰르 드 리스 역을 맡아 마음껏 끼를 발산하고 있다.
재벌가 3세 치고는 남과 달라도 한참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배우 함연지.
오뚜기가 함태호 명예회장부터 쭉 이어온 심장병 어린이 후원, 복지 재단 등을 위한 적극적 기부, 1500억에 달하는 상속세 성실 납부 등으로 '갓뚜기'라고 불리는 만큼 그녀 역시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는 배우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