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유럽 축구 경기를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의 로고를 한번쯤 봤을 것이다.
스폰서 조건으로 기업 로고가 유니폼에 새겨지는 것인데, 여기서 한국 기업들의 로고를 발견하면 매우 반갑고 또 왠지 모를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현대자동차가 하나도 아닌 무려 '5개' 팀의 스폰서가 됐다.
심지어 5개 팀 모두 '세계적인 명문 축구 클럽'으로 앞으로 유럽 축구 경기를 시청할 '축덕(축구 덕후)'들의 자부심이 폭발(?)하게 됐다.
24일 현대자동차는 이탈리아 세리에A(1부 리그) 소속 명문 축구 클럽 AS 로마와 독일 분데스리가(1부 리그) 소속 명문 축구 클럽 헤르타 BSC 베를린의 글로벌 자동차 파트너로서 팀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앞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FC,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랑스 리그앙의 올림피크 리옹과 후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영국-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5대 프로 축구 리그 1부 리그 팀 후원을 완성했다. 기업 로고를 유니폼에 새겨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현지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이다.
먼저 AS 로마는 이탈리아 수도인 로마를 연고로 활동 중이며 최근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해 화제를 모은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이다.
1927년 창단 이래 세리에A에서 3회 우승, 코파 이탈리아에서 9회 우승,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 2회 우승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축구 클럽이다.
차범근, 손흥민이 뛰어서 우리에게 친숙한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헤르타 BSC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연고로 활동 중이다. 1892년 창단됐으며 독일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현대자동차는 2021년까지 AS 로마 선수단의 유니폼 뒷면, 헤르타 BSC 베를린 선수단의 유니폼 소매에 현대자동차 로고를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또 경기장 내 광고판, 홈구장 차량 전시 등을 통해 이탈리아와 독일의 축구 팬들에게 현대자동차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안드레아스-크리스토프 호프만(Andreas-Christoph Hofmann) 현대자동차 유럽 권역 본부 상품·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각국 전통의 명문 축구 클럽인 이탈리아 AS 로마, 독일 헤르타 BSC 베를린이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글로벌 자동차 파트너십에 합류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영국-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5대 프로 축구 리그 후원을 완성해 유럽 축구 팬들의 열정에 부응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1999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