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문 대통령 만난 이재용, 일자리 통크게 푼다…하반기 채용 7천명 넘을 듯

인사이트(좌) 뉴스1, (우) 청와대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한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계획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통상 해마다 대졸 신입사원 7천명에서 8천명을 선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채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웠으며 현재 최종 확정안을 검토 및 조율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를 당부한지 약 보름만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삼성전자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과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 담당 부사장을 불러 일정에 없던 면담에서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해 조만간 통큰 결단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화답에 대해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최대 100조원에 달하는 통큰 투자 계획안을 내놓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취업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굵직한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신입 공채 규모를 7천명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현재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사업장에 생산라인 증설 등을 포함 8조 6400억원을 투자한 상태며 인공지능(AI) 인력을 오는 2020년까지 1천명 이상 채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삼성리서치 소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은 지난 5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업체를 대상으로 적극 인수합병 추진할 것"이라며 AI 연구인력 1천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계획안과 관련 삼성 측은 구체적 채용 규모 등에 대해 이전과 마찬가지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에 화답하기 위해 채용 및 투자 확대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삼성전자


한편 삼성이 예년 수준의 채용 수준을 회복하는데 이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 대책 방안을 따로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3년 전인 지난 2015년 삼성은 1000억원을 들여 3만명에게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의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이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했었던 것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채용 확대뿐 아니라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종합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청년 벤처 육성 및 교육 등을 지원하는 방안에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