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2000Foxflyer /Youtube
집을 비운 사이 반려견이 집안을 엉망으로 만든 모습을 보면 주인은 그 순간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른다.
정말로 호되게 야단을 쳐야겠다고 결심하지만 '꼬리를 내린' 애처로운 눈빛에 결국 용서할 수밖에 없다.
집을 어질렀다는 '누명(?)'을 쓴 귀여운 멍멍이의 표정이 반려인을 또 한번 '심쿵'하게 만들었다.
지난 1월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외출했다가 돌아온 주인 눈 앞에 아수라장이 된 거실이 펼쳐진다.
집안 곳곳에는 티슈가 잔뜩 널려 있고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다.
화가 난 주인은 "누가 이렇게 만들었니" 하고 소파에 얌전하게 앉아 있는 멍멍이 놀리(Noli)에게 묻는다.
via 2000Foxflyer/ Youtube
'놀리'는 고개를 돌려서 눈짓으로 어딘가를 가르키고 있다. 범인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듯 말이다.
그 순간 방 한편에서 크리넥스 통을 뒤집어쓰고 있는 또 다른 반려견 '케이시'(Casey)가 등장한다.
정황을 살폈을 때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 건 케이시로 보인다.
케이시 또한 주인이 아무리 불러도 그저 우두커니 있을 따름이다. 한참을 모르쇠로 일관하던 '케이시'는 주인이 "이리 와"라고 하자 그제야 주인에게 다가간다.
주인이 크리넥스 통을 벗겨주니 드러나는 케이시의 얼굴엔 자신의 잘못이 뭔지 모르겠다는 천진난만함이 가득해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그 똘망똘망한 눈을 보고 과연 어느 주인이 혼낼 수 있을까? 누리꾼들은 "짧은 영상이지만 주인과 반려견의 애증관계(?)를 엿볼 수 있다"고 반응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