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교감선생님에게 혼쭐(?)난 선생님이 시험문제 지문으로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중학교 사회 과목 시험지 지문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5월 한 학생이 자신이 본 1학기 중간고사 시험지를 직접 찍어 올리며 공개됐다.
시험지 지문은 "작년에 태어난 딸과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김씨는 아빠 놀이에 한창이다. 아, 시험 내야 하는데 귀찮아라"라는 글로 시작한다.
시험 출제를 맡은 김씨의 직업은 선생님이다.
이어진 지문에서 김씨가 출제자인 선생님 자신임을 예측할 수 있다.
선생님은 김 씨의 이름을 빌려 본격적인 한풀이를 이어갔다.
그는 "몽롱한 정신으로 직장에 출근한 김씨는 교무실에 와서야 그가 집에서 입고 있던 운동복을 그대로 입고 왔음을 깨달았으나 이미 교감 선생님에게 적발된 뒤였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특히 "교정에 의거 품위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처벌로 교사의 반성문인 경위서를 쓰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이르는 듯한 부분은 웃음을 자아낸다.
자신을 '그'로 표현했을 뿐, 일기가 분명해 보이는 해당 지문은 누리꾼들의 열띤 반응을 끌어냈다.
누리꾼들은 "어쨌거나 노력을 많이 하시는 분 같다", "이런 선생님에게 수업을 들으면 지루할 틈이 없겠다"며 호평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