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조지 왕자. ⓒ더미러
영국의 조지 왕자가 뉴질랜드 사람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최근 뉴질랜드를 찾은 영국 윌리엄 왕세손 일가 중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몰고 다닌 진짜 ‘주인공’은 아들 조지 왕자였다.
10일 간의 방문 일정 중 단 30분 만 얼굴을 내비쳤지만 뉴질랜드를 ‘정복’한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기 때문.
17일 뉴질랜드 뉴스와이어 통신은 지난 10일(7∼16일) 동안의 방문 기간에 조지 왕자가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모두 합쳐 30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가 최고의 스타가 됐다고 전했다.
실제 조지 왕자가 뉴질랜드에서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은 단 세 차례였다.
웰링턴 공항에 도착했을 때와 떠날 때, 그리고 지난 9일 웰링턴 총독 관저에서 같은 또래의 뉴질랜드 아기 10명과 함께 어울려 노는 시간을 가졌을 때였다. 당시 조지 왕자는 다른 아기들과 놀 때는 남의 장난감을 빼앗아오는 등 평범한 아기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윌리엄 왕세손과 아내 케이트 빈은 가는 곳마다 조지 왕자에게 쏟아지는 덕담과 선물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윌리엄 왕세손 일가가 뉴질랜드를 떠나는 모습을 집중 보도한 뉴스와이어. ⓒ뉴스와이어
뉴질랜드인들은 자전거나 수륙 양용정 장난감까지 선물을 한아름씩 안겨줬다.
무엇보다 큰 관심과 애정을 드러낸 것은 뉴질랜드 매체들이었다.
잡지 ‘우먼스 데이’는 조지 왕자의 첫번째 외국 순방에 대해 ‘귀여운 왕자님’이라는 호칭을 붙이며 자세하게 소개했고, ‘뉴아이디어’는 조지 왕자를 ‘우리 마음속의 왕자’라고 불렀다.
뉴스와이어는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어디를 가든 미소를 잃지 않고 군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도 “이들의 방문이 공화제로 가려는 뉴질랜드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뉴질랜드헤럴드는 사설에서 “영국 왕실 가족의 이번 뉴질랜드 방문은 ‘대성공’이라는 찬사를 들을 만하다”며 “윌리엄 왕세손이 처음으로 케이트 빈 및 조지 왕자와 함께 뉴질랜드를 방문, 전 세계인들에게 확실하게 소개한 것은 뉴질랜드의 영예일 뿐 아니라 커다란 혜택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조지 왕자는 현재 생후 8개월로, 부모인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빈과 함께 지난 7일부터 열흘 동안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16일 다음 방문지인 호주로 떠났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