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도 올해 들어 최고치로 치솟았다.
8주째 1천600원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향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적어 한동안 휘발유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평균 1.7원 오른 1천611.6원을 기록했다.
3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달 둘째주에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1천610.1원)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넷째주(1천620.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서민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휘발유 값은 지난해 8월 첫 주부터 올해 2월 둘째주까지 28주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월 둘째주부터 9주간 하락했지만 4월 넷째주부터 다시 상승 곡선으로 돌아섰다. 이번주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평균치(1491.3원)보다 120.3원 높은 수준.
특히 최근 계속된 폭염에 이어 휘발유 가격까지 최고치로 치솟아 서민들의 팍팍한 생활이 더욱 고단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1.8원 오른 1천412.6원에 달해 역시 2014년 12월 넷째주(1천431.3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등유 역시 1.6원 상승한 942.7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천696.7원으로 전국 평균 판매가격 대비 85.2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리터당 1천587.1원으로 최고가 지역 평균 판매가격보다 109.6원 낮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어,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