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후덥지근한 여름밤, 잠들기 전 휴대폰을 붙잡고 있다 보면 어느새 손바닥에 축축하게 땀이 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면 조금 덜 덥기는 하지만, 감기 걸릴 가능성을 생각하면 자는 내내 틀어놓을 수는 없는 노릇.
이때 짧은 시간 내 가슴 서늘해지는 기분을 선사해줄 '공포 웹툰'을 보는 건 어떨까.
으스스한 음향도 없고, 움직임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소름 돋는 매력이 있다고.
아래 독자들의 상상력과 집중력을 극대화 시켜 사랑받고 있는 공포 웹툰을 소개할 테니, 눈여겨보자.
1. 뱀이 앉은 자리
귀여운 캐릭터로 독자들을 안심시키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웹툰이다. 지난 6월 완결됐다.
1회가 시작되면 사랑스러운 외모의 여자주인공이 집으로 들이닥친 강간 살인범들과 마주한다.
손에 땀이 쥐어지는 상황이 이어지지만, 갑자기 반전이 일어난다.
피해자가 될 거라 예상했던 주인공이 맨손으로 건장한 남성들을 잔인하게 해치운 것.
무슨 사연으로 주인공은 이렇게 피도 눈물도 없는 삶을 살게 된 걸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2. 인간의 숲
흉악범죄로 사형 판결을 받은 죄수들을 정신병원에 가둔 후 진행되는 비밀프로젝트를 그린 웹툰이다. 지난 2월 완결됐다.
흉악범죄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만큼 잔혹한 범죄 내용이 그려진다. 그래서 이 웹툰은 만 18세 이상 성인인증을 거친 후 구독 할 수 있다.
'국제 강력범죄 심포지엄' 전 연구를 마쳐야 하는 연구진은 사형수들을 통제할 만한 인력이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연구를 시작한다.
사형수들에게 '친밀감'을 보여야 그들이 연구에 협조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 수갑조차도 채우지 않고 시작된 연구 활동.
하지만 연구가 시작되는 순간 연구진은 안일했던 생각을 후회하게 된다.
사형수들이 통제를 벗어나는 순간 연구시설은 무법천지로 전락한다.
3. 스위트 홈
웹툰 '후레자식'으로 유명한 웹툰 작가 김칸비와 황영찬의 작품으로 매주 금요일 연재된다.
웹툰 속 주인공 18살 차현수는 자해 이력이 있고 등교를 거부한 뒤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어두침침한 캐릭터다.
어느 날 가족들이 교통사고로 모두 죽은 후 혼자 살아가게 된 차현수. 막막한 현실에 처한 것도 모자라 갑자기 등장한 괴물들에 도시가 마비되는 상황까지 겪는다.
언제, 어떻게, 어디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인공의 목을 조여오는 공포가 엄습한다.
4. 기기괴괴
웹툰 '기기괴괴'는 한국의 '이토준지'라고 불리는 작가 오성대의 작품으로 매주 목요일 연재된다.
매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신선한 주제로 흥미를 끌어올린다.
유독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재가 많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특히 '성형수'라는 주제는 많은 독자의 관심을 끌었고, 중국에서 영화로 제작되기까지 했다.
말 그대로 '성형을 가능하게 하는 물'을 주제로 했는데, 특정 부분을 물을 담근 뒤 찰흙처럼 직접 빚어 원하는 모양으로 바꿀 수 있다.
일부 독자들은 '이게 왜 무섭다는 거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형수'에 중독돼 점점 변해가는 사람 자체가 공포라는 걸 깨달으면 등골에 소름이 쫙 돋는다.
5. 닥터 하운드
섹시한 외모의 이중인격자 '닥터 하운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매주 월요일 연재된다.
사실적인 상황묘사와 자극적인 소재 등으로 만 18세 이상 성인인증을 거쳐야 볼 수 있다.
주인공은 평소에는 평범한 수의사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경찰이 협조를 요청하면 어느새 '닥터 하운드'로 변한다.
여기서 '닥터 하운드'는 빨간 눈을 통해 사람들의 과거 흔적들을 모두 볼 수 있다.
이 사람이 살인자인지 아닌지, 살인자라면 그 동기가 무엇인지 등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
학교 폭력 피해자의 죽음 등 억울한 사연이 해결되는 과정을 그려 통쾌함까지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