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불량 배터리로 폭발할 뻔 했던 휴대폰 수리를 요구하자 반드시 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폰 6s의 배터리가 크게 부풀어 피해를 봤다는 누리꾼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며칠 전 밤늦은 시간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깜짝 놀랐다. 갑자기 배터리가 크게 부풀어 올라 액정과 본체가 분리됐기 때문이다.
마치 공기가 가득 들어있는 가죽포켓처럼 빵빵해진 배터리는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보였다.
5살 딸아이와 함께 있던 A씨는 혹시나 배터리가 폭발해 아이가 다칠까 두려운 마음에 울면서 휴대폰을 밖으로 옮겨뒀다.
이튿날 A씨는 서비스센터가 문을 열자마자 곧바로 아이폰을 들고 방문했고 애플코리아 측에서는 "배터리를 오랜기간 사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라며 수리비를 요구했다.
A씨는 억울했다. 부푼 배터리는 지난 2월에 애플 정식수리센터에서 교체한 배터리였기 때문이다.
교체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은 배터리가 크게 부푼 걸 보면 분명 배터리 불량으로 인한 고장이었다.
A씨가 따지자 애플은 "배터리 무상보증조건은 무조건 90일이다"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휴대폰이 손상돼 아이 사진 4천장이 날아갔고 부상의 위험이 있었는데도 애플 측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듯 대처했다.
A씨는 "불량인 제품으로 유상수리 해 놓고 그로 인한 피해와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애플코리아를 고발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애플 측의 무성의한 A/S를 경험한 누리꾼들의 증언이 쏟아졌고 다수 언론에서도 이를 조명하기 시작했다.
과거 아이폰 배터리가 폭발한 사례가 몇차례 있었지만 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이번 배터리 사고에도 애플코리아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