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이 갑자기 폭발해 손에 화상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터리 폭발로 사상 초유의 전량 리콜 사태를 불러온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이후 약 1년 8개월만에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문제는 '갤럭시S9' 폭발사고 피해를 주장하는 남성이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제품을 회수하기도 전에 버려서 정확한 폭발 원인을 규명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ABC액션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미국 플로리다주 오데사에 사는 한 남성이 삼성전자 '갤럭시S9' 폭발 사고로 손에 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하는 데이브 워든(Dave Warden III)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부엌 싱크대 주변에서 평소처럼 담배를 피웠다.
데이브 워든이 한참 담배를 피우고 있는 중에 부엌 선반에 있던 여자친구의 '갤럭시S9'이 갑자기 폭발하는 소리가 내며 갈리지더니 시꺼먼 연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원인도 모른 채 갑자기 발화한 것이다. 이로 인해 '갤럭시S9'을 싱크대에 던지려고 했던 데이브 워든은 손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데이브 워든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며 "'갤럭시S9'을 집어 싱크대로 던지려고 했다가 놓쳐서 바닥에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실제 데이브 워든이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사진을 보면 '갤럭시S9'이 떨어진 바닥 주변에는 시커멓게 탄 흔적이 남아 있었다.
데이브 워든은 "스마트폰에 불이 났고, 사태를 수습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제품을 만져 화상을 입었다"며 "다른 '갤럭시S9' 제품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측은 이번 '갤럭시S9' 폭발사고와 관련해 어떤 입장일까.
삼성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 통화에서 "플로리다주 '갤럭시S9' 폭발사고와 관련, 원인 규명을 하기 위해 당사자를 접촉했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문제는 당사자가 제품을 이미 버렸다는 것"이라며 "(갤럭시S9) 화재가 났다고 당사자는 주장하고 있지만 정말 제품 문제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품을 구입한 경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고 SNS상에 주장한 내용 이외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화재 원인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9' 폭발사고를 보도한 ABC액션뉴스는 삼성전자 측이 공인 판매점을 통해 구매된 정품이 아닌 제3자를 통해 구입한 중고품일 수 있다 말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가 학문 및 연구 전문가로 구성된 배터리 자문 그룹을 만들어 품질 보증 프로세스를 향상시킬 것이라 말했다고 ABC액션뉴스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