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마음을 전하는 수단이 반드시 목소리일 필요는 없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두 손이야말로 그들을 대변하는 언어이자 소리가 된다.
종로구는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손으로 전하는 언어 수어를 가르치는 '2018년 하반기 사랑의 수어교실'을 운영한다.
이는 청각·언어 장애인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고안되었다.
수어교실은 8월 23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목요일 2시간씩 구청사 다목적실에서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열린다.
반별로 각 3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교육은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곁들여 수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심도 있는 내용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모집은 8월 3일까지 가까운 동 주민센터나 종로구 수어통역센터로 방문·전화 신청하면 된다.
이메일 접수 또한 가능하고 수어에 관심 있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종로구는 수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지역수어통역센터와 함께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사랑의 수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상반기 수어교실은 신청자가 많아 접수가 조기 마감돼 수어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교육이 장애인들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또 그렇지 않더라도 모든 이들이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사람중심 명품 종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