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컬쳐랜드 친구추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품권 금액 : 50,000원"
이 문구를 본 이상 컬쳐랜드와 플러스친구를 맺지 않고 그냥 지나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버튼 한두 번만 누르면 수중에 '5만원'이라는 공짜 거금이 생기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품권을 마구 쏜다던 컬쳐랜드 계정이 '사칭'으로 밝혀져 사용자들의 주의를 요하고 있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컬쳐랜드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맺으면 5만원권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상품권은 다음 달인 8월 1일 곧바로 지급되며, 플러스친구 수가 10만명이 되면 추첨을 통해 50만원 현금 이벤트도 진행한다는 꽤 그럴싸한 내용이었다.
실제로 이 이벤트에 14만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낚여' 컬쳐랜드와 냉큼 플친을 맺었다.
소문이 퍼지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하자 컬쳐랜드 측은 빠르게 진상 파악에 나섰고,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올려 사태를 수습했다.
컬쳐랜드는 "카카오톡 > 플러스 친구 > 컬쳐랜드는 당사에서 운영하는 서비스가 아닙니다"라고 밝히며 "개인정보유출 및 기타 피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당부의 글을 남겼다.
제대로 속은 이용자들은 잔뜩 김이 샜지만 다행히도 금전적 피해 등 별다른 피해 내역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컬쳐랜드 사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비슷한 피싱이 또다시 발생해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같은 사기 행각은 피해 구제 방법과 책임 소재 등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더욱 확실한 대책을 세워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