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보다 무려 4배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그가 창업한 전 세계 1위 SNS 페이스북은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굳건히 '탑'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페이스북이 글로벌 세계를 완전한 '연결사회'로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저커버그의 과감한 결단력이 있었다.
그가 천문학적 액수를 들여 인수한 다양한 서비스들은 페이스북이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쌓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원이 되고 있다.
'천조국'의 위엄을 직접 증명한 저커버그가 그동안 인수합병(M&A)한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1.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것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라 평가된다.
2012년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은 우리 돈 약 1조 1천억원이다.
현재의 인스타그램 기업 가치는 약 111조원으로, 6년 만에 무려 100배가 훌쩍 뛰었다.
전문가들은 5년 이내에 인스타그램 월간 이용자 수가 20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가치는 더더욱 크게 오를 전망이다.
2. 왓츠앱
왓츠앱은 우리나라 이용자들에게는 별로 익숙지 않지만 북미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다.
2014년 페이스북은 왓츠앱의 가치를 미리 알아보고 약 21조 2천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지불해 인수에 성공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당시 "왓츠앱은 10억 인구를 연결하는 길에 서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연결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3. 오큘러스VR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가상현실의 중요성은 아무리 많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페이스북은 2014년 VR 스타트업인 오큘러스를 약 2조 2천억원에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VR에 발을 들였다.
업계에서는 "이제 VR 기기를 머리에 쓰고 페이스북을 이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저커버그가 가상·증강 현실과 연계해 우리에게 뭔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줄 것 같았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평이다.
4. 오즐로
페이스북은 지난해 8월 텍스트 대화 관련 AI 기술 업체인 '오즐로'를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이용 인구를 자랑하는 페이스북이 메신저 분야에서 AI 비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수 비용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5. 블룸스버리
지금 이 순간에도 SNS에는 각종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일(현지 시간) 가짜뉴스를 걸러내기 위해 영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블룸스버리 AI를 약 337억원에 사들였다.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해 셀 수 없이 많은 스팸 및 악성 계정을 삭제하고, 보다 '깨끗한' 페이스북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