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구창근 올리브영 신임 대표가 투썸플레이스까지 경영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9일 CJ푸드빌은 구창근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가 CJ푸드빌의 자회사인 투썸플레이스 대표직을 겸임한다고 밝혔다.
구창근 대표는 지난달 말 CJ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이는 지난 1일 CJ ENM 출범에 따른 연쇄 인사조치다.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CJ푸드빌에서 물적분할한 자회사인 만큼 CJ푸드빌의 새 수장이 된 정성필 대표가 투썸플레이스 CEO직을 겸임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투자자와의 계약 관계로 인해 구 대표가 해당 직을 맡게 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가 외부에서 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구 대표가 당분간 대표를 맡는 것으로 투자자와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를 물적분할하는 과정에서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을 병행해 각각 1,300억원, 500억원을 유치했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했던 CJ푸드빌에 구주매출이 급한 불을 꺼주고, 신주발행을 통해 독립한 투썸플레이스에 운영자금과 투자금을 확보해주는 거래였다.
해당 거래를 진두지휘 한 장본인이 당시 CJ푸드빌 최고경영자였던 구 대표인 것이다.
특히 투썸플레이스 자금 유치는 향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거래였다. 글로벌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 프리(pre) IPO 투자자들은 협상 파트너였던 구 대표가 투썸플레이스 대표를 맡아줄 것을 주문했고, 이 조건이 계약서에 명시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 대표는 투썸플레이스가 상장 등을 통해 FI(재무적 투자자)의 자금 회수가 가능할때 까지 경영을 책임질 전망이다.